교통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사건입니다.
사고 발생 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자가 받을 보상 금액과 치료 수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교통사고 후 합의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보험사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지키기 위한 교통사고 합의요령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요약
- 합의금액을 먼저 제시하지 말 것.
- 보험사가 지정하는 병원을 피할 것.
- 당당하게 대응할 것.
- 보험사의 거짓말에 속지 말 것.
- 합의 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것.
- 특인제도를 활용하되 신중하게 결정할 것.
- 보험사의 횡포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할 것.
- 상황에따라 손해사정인과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것.
- 보험사 과실비율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것.
이러한 요령을 잘 기억하여 교통사고 후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합의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보험사의 교육과 전략 | 교통사고 합의
자동차보험회사의 보상담당직원들은 입사 후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법률, 심리학, 행정, 협상기술 등을 습득하고 매일같이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교통사고 피해자들은 이런 상황을 처음 겪기 때문에 대처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피해자는 보험사의 속임수에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합의금을 먼저 제시하지 말것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피해자가 먼저 합의금액을 제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험회사는 피해자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전략을 취합니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잘 모른 채로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 보험사는 그 금액을 그대로 합의금으로 책정해버립니다.
따라서 먼저 합의금액을 제시하는 실수를 피하고, 보험사로 하여금 금액을 제시하게 해야 합니다.
통상적인 합의금 기준
피해 정도에 비해, 생각보다 금액이 적습니다.
감안하고 보세요.
1. 교통사고 합의금 산정의 기본 원칙
교통사고 합의금은 피해자의 상해 정도와 사고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다음 세 가지 손해 요소를 고려하여 합의금을 산정합니다:
- 적극적 손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인 비용(치료비 등).
- 소극적 손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간접적인 비용(소득 손실 등).
- 정신적 손해: 사고로 인해 겪은 정신적 고통.
합의금을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법리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비전문가가 이를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2. 사망사고의 형사합의금
사망사고의 경우, 형사합의금은 일반적으로 3,000만원 정도가 적정한 금액으로 여겨집니다. 만약 가해자가 뺑소니를 치거나 음주운전 등의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합의금이 1,000만원에서 2,000만원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피해자에게 과실이 있다면 합의금은 감액될 수 있습니다.
3. 부상사고의 형사합의금
부상사고의 경우, 상해 정도에 따라 합의금이 달라집니다:
- 중상해(식물인간, 실명, 절단, 중증 뇌 손상, 마비, 사망에 준하는 사고): 보편적으로 3,000만원 정도.
- 전치 8주 이하인 경우: 진단 1주당 50만원에서 70만원 정도.
- 전치 8주 이상인 중상해의 경우: 진단 1주당 7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사고의 상황에 따라 합의 금액은 크게 달라지므로, 사고 정황이나 과실 비율 등을 잘 확인하고 양측 간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사의 자문 병원은 피하라
보험회사가 지정하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병원들은 보험사로부터 자문료를 받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불리한 진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통사고 전문 병원이라고 흔히 불리는 병원이 있으며, 보험회사 직원이 자주 드나들다보니 의사와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2~3주는 쉽게 줄지 모르지만 그 이상은 낮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단은 다른 병원에 먼저 가서 받는 편이 유리합니다.
당당하게 대응하라
보험회사와의 협상에서 피해자가 당당하게 나가야 합니다.
쩔쩔매고 사정하는 태도를 보이면 보험사는 이를 이용하여 낮은 금액으로 합의를 시도합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하게 나가는 피해자에게 보험사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사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
보험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속이려 합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합의하면 나중에 후유증이 발생해도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치료를 충분히 받고, 상태가 완전히 호전된 후에 합의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장기입원입니다.
때문에 되도록 입원 초기에 병원에서 빼내려 무척 애를 씁니다.
보상직원이 보통 제시하는 레퍼토리가 “남은 진단 일수에 해당하는 입원비와 치료비를 돈으로 보상해 드릴 테니
퇴원하시죠. 시간이 지날수록 지불된 입원비만큼 보상이 어려워집니다.”입니다.
모두 거짓입니다.
이 말에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입원비를 보너스로 받는다는 기분이 들어 합의서에 사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상금을 높게 제시하며 자주 찾아와 귀찮게 하고, 그래도 안되면 사정을 합니다.
법적으로 입원일수에 비례해 보상해 줘야 할 금액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치료비 때문에 보상직원은 사내에서 눈총을 받게 됩니다.
보상직원의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항목은 ‘빠른 합의’ 와 ‘적은 금액’의 합의입니다.
합의 시기와 소멸시효
교통사고 합의는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교통사고의 소멸시효는 사고일로부터 종합보험은 3년, 책임보험과 무보험차량 및 개인보험은 2년입니다.
소멸시효는 보험사에서 병원치료비 지불보증 마지막 날로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충분한 치료를 받지 않고 조기 합의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부상 부위를 완전히 치료하고, 최소 한 달 이상 상태가 호전된 것을 확인한 후 합의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인제도(초과심의)
보험회사는 일반적으로 회사 내부의 보상기준에 따라 합의금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시사하면, 특인제도를 통해 예상 판결액의 80% 정도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소송 시 발생할 비용과 시간을 고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특인 금액도 실제 손해배상액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보험사의 횡포에 대처하기
보험사 보상담당직원이 부당한 횡포를 부릴 때는 다음과 같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
- 팀장에게 연락하여 문제를 제기합니다.
- 사내 감사실(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합니다.
- 금융감독원(공제조합은 국토해양부)에 민원을 제기합니다.
변호사와 손해사정인 차이를 제대로 알자
병실에 명함을돌리는 손해사정인이 있는데 손해사정인은 손해액과 보험금 계산을 하는 업무만 합니다.
손해사정인은 소송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빨리 보상금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고 소송으로 나가게 되면
수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끌어내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변호사의 수수료는 보통 합의금의 10% 정도 비싸지만 최대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항소를 하다보면 2~3년 걸릴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겠지만,
금전적인 보상이 우선이라면 변호사를 추천합니다.
그만큼 더 받아내니 수수료를 주고도 이득을 볼 수도 있고,
지급이 늦어지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빨리 털어내고 생업에 집중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손해사정인의 도움을 받는게 좋습니다.
보험사에서 주장하는 과실비율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피해자 측의 과실비율을 10~20% 정도 높여주는 관행이 있습니다.
쌍방 과실에 가까워질수록 대인, 대물 모두 협상이 쉽고 보험사 측에서도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멈춰있는 차를 뒤에서 받은 경우라면 100 : 0 이 가능하지만, “만약 당신이 직진 중이었다면, 그 자리에 당신이 없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10%의 과실을 부여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관행 때문에 실제 소송에 가서는 피해자 쪽의 과실 비율이 낮게 판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보험사에서 주장하는 과실 비율에서 자기 과실을 10% 정도는 낮춰줄 것을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
결론
교통사고 피해자는 보험사와의 합의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합의 요령을 잘 알고,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조급하게 합의하지 말고, 충분한 치료를 받은 후에 신중하게 합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요령을 잘 기억하여,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