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82cook,더쿠 같은 사이트들을 돌아다녀보면 사용기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3대 이모님이 있습니다.
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입니다.
이제는 음식물처리기를 추가해
4대 이모님이라고 불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이거 꽤나 스트레스
집에서 12첩반상을 차려먹건,
마라탕,짜장면,치킨을 배달 주문하건
간단하게 사발면을 끓여먹던 상관없이 음식물 쓰레기는 꼭 나옵니다.
음쓰 스트레스1
메뉴마다 음식물 쓰레기 분류과정이 은근 어렵고 복잡합니다.
특히 국물은 잘 따라서 건더기만 봉투에,
뼈나 계란껍질은 일반쓰레기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스트레스2
최대한 작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사도,
이거 다 찰때까지 음쓰를 고이 모셔둬야 합니다.
한끼로 음쓰봉투를 다 채우지 못합니다.
평일엔 거의 집에서 밥먹을 일이 없는 저희집은
월요일 음쓰가 주말까지 그대로 봉투에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 질수록 대환장 파티가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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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음식을 잘 안해먹는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 집니다.
일주일전 봉투에 넣어둔 음식물이 발효되고 있으니까요. 날파리들은 자연발생한것처럼 몰려들죠.
스트레스3
저녁에 음쓰를 봉투에 넣어두고 내일 아침 나갈때 버려야지.. 했다가,
비닐에 보이지도 않게 나 있던 구멍을 통해 음쓰 궁물이…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스트레스4
여름철 냄새 폴폴나는 음쓰봉투 입구를 틀어쥐고,
엘베타다가 이웃 만나 민망한 상황
스트레스5
음쓰버리려면 비닐장갑을 껴야 하는데, 구찮아서 그냥 나올때가 있습니다.
비닐장갑 안끼고 들고 나왔다가, 버리는 과정에서 손에 묻으면 윽!
수돗가가 있으면 씻고 오지만, 대부분 없거나 겨울이면 수도 언다고 수도꼭지 잠궈 놓습니다.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음식물처리기를 산 이유는
기분을 관리하기 위해서 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것 중 하나가 멘탈 잡는 일입니다.
기분에 따라 하루 전체가 즐겁기도 하고 지옥같아지기도 합니다.
멘탈이 얼마나 약하길래,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데 멘탈이 긁히냐고 할 수도 있는데욥ㅋㅋㅋ
사람의 인내심은 유한하고,
멘탈도 강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미쳐 느끼지 못하거나,
아닌척 하고 있을 뿐이죠.
항상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마크 저커버그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한 인터뷰어가 저커버그에게 질문했습니다.
“마크, 당신은 왜 매일 같은 티셔츠를 입나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가능한 다른 모든 의사결정을 최소화 하고 우리(페이스북) 커뮤니티를 위한 일에만 집중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의사결정들, 뭘 입을지나 아침에 뭘 먹을지 등에 대한 것들이 피로를 쌓이게 하고 에너지를 소모시킵니다 “
CEO들이 운전을 못해서 기사를 두고,
비행기표 예약을 못해서 비서에게 맡기는게 아닙니다.
사소한 일들에 뺃기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들을 하루에도 몇건씩 처리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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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열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맛도 좋지만, 그향기 분위기가 우리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집중력있게 일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쌀, 밀가루 처럼 안먹으면 죽는건 아니지만,
밥 한끼 보다 비싸게 팔리는게 커피입니다.
그런 가치를 합니까 돈주고 사 마시는거지요.
문제는 돈
누가 좋은거 몰라. 그래서 돈값하냐?
음식물 처리기 가격을 보면 50만원~100만원 사이입니다.
합니다.
왜 린클 샀어? | 린클 선택이유
1세대 싱크대 설치 분쇄형은 국내 유통되는 제품의 60%가 하수도법에 위반되는 불법제품입니다.
합법 제품도 설치시 미생물은 제거하고 설치를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분쇄형은 음식물을 80% 회수하고 20%만 배출하도록 해야합니다. (안지켜지죠)
2세대 건조형은 나름 괜찮습니다만 냄새 관리에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숯필터를 사용하는데 1개월 넘어가면 냄새납니다.
업체에서 말하는 3개월까지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매달 15,000원 필터구입 유지비로 사용해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은 추천합니다.
3세대는 미생물처리형입니다. –> 린클
미생물처리기는 2세대 건조형에 비해 size가 좀 큽니다.
하지만 처리용량이 하루 1~2kg까지 처리가 가능합니다.(제작사 제품에 따라 다름)
이 제품도 제작사마다 냄새소멸 방법이 다릅니다.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고 필터교체가 필요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미생물을 교체하는게 아닙니다. 사용서대로 사용하면 미생물 교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린클로 선택한 이유
위에도 설명했지만
1. 씽크대에 설치하는 분쇄기는 친환경이 아니라서 패스
2. 열로 가열한 다음 분쇄하는건 냄새가 나고, 용량이 작아 때문에 패스
그래서 남은건 린클이었습니다.
친환경이고, 냄새가 덜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용량도 큽니다.
미생물이 분해 못하는 음쓰를 골라 넣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정도는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수년동안 사용한 사용기도 괜찮았습니다.
62만원 가격이 참 아쉬운데요.
어쩔 수 없지요. 아쉬운 사람이 지갑을 여는수 밖에요.
가끔 할인 행사를 하는것 같은데, 제가 구매결정을 했을땐 없어서 쿠팡 와우할인만 받고 샀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음식물 처리기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고하니, 이런 지자체에 거주하는 분들은 꼭 혜택을 받아서 구매하세요.
선착순인데, 인기가 좋아서 하루이틀이면 마감된다고 합니다.
린클 사용후기 | 1개월 사용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이미 여러 블로그나 유튭에서 사용후기를 확인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는 짧게 느낀점만 짚고 가겠습니다.
완전 신세계입니다.
- 씽크대 테이블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음쓰 봉투자리가 깨끗해짐.
- 두근두근 구멍있는 봉투 당첨 걱정 안해도 됨.
- 정신적안정감은 덤
- 냄새? 그런거 없음.
- 실내에 두고 사용하고 할 수 있음.
- 뚜껑열때는 나무 톱밥 향기?만 살짝 남.
- 신기해서 손으로 만져보기도 할정도록 거부감 없음
- 삶이 심플해짐.
음쓰버리기 미션하나 클리어 했다고 이렇게 편할수가.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이또한 익숙해 지겠지.
딱 이때의 감정을 기록하지 않으면 잊을것 같아 후기 남깁니다.
6개월 후기도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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